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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구산 둘레길 2 (지단고개-신촌)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 지니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. 아직 옷은 겨울, 마음만은 봄처럼 가볍다. 지단고개부터 차가 주차되어 있는 원점까지는 모두 3.1km의 내리막 길로 옆지기에겐 부담없는 길이다. 하산하는 양곡천변에는 이름모를 풀들이 봄의 교양곡을 연주하고 있..